(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요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금융기관 9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7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18억3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7.1% 줄었다.

선박(48.1%)과 컴퓨터 주변기기(56.9%)는 증가했지만, 반도체(-1.7%)와 승용차(-14.0%), 석유제품(-41.6%)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7월 수입 전망치는 390억2천6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8억1천2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7월 수출은 삼성증권이 440억5천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NH투자증권이 400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7월 수출이 개선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부진 등으로 추세적인 회복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수출보다 큰 폭 개선되며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주요국 코로나19 확산세 가속화로 경제가 다시 봉쇄되는 등 수요 개선 속도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부터는 수출 낙폭 축소 속도가 느려질 전망"이라며 "미국 주간단위 경제상황지수나 구글 이동지수, 미국 내 항공화물이동 등이 증가하는 속도가 7월들어 약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불확실성에도 향후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완만한 호전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출의 점진적 회복이 유효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힘을 받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유로 지역은 물론 이머징 지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으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대중국 수출은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으로 국내 수출 회복세 역시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회복되고 있어 국내 수출 경기의 점진적 회복세는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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