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연동해 하락하겠지만, 1,190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가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그동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누렸던 지위를 내려놓는 모습이다.

유로-달러가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는 2018년 6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가 유로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전방위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가 어느순간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은 약세 흐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됐다.

현물환 시장에서도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역외 달러 매도가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했던 만큼 이날도 역외 중심의 하락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증시는 신규 재정 부양책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반응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최근 시장은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증시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기존 통념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는 증시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방안에 합의했으며 27일(현지시간)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핵심쟁점인 실업보험은 총 소령액을 기존 임금의 약 70%로 하는 방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은 공화당이 주 정부가 시스템을 마련하기 전까지 연방정부가 매주 200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연방정부가 매주 600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현재 안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과 합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했지만, 민주당이 실업보험 축소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최근 달라진 분위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달러-원 변동성도 제한될 수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하루 조금씩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핫스팟의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그러나 감염규모는 여전히 큰 수준이고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27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도 비상에 걸렸다.

미국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7.3%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7월 기업활동지수도 마이너스(-) 3.0으로, 전월 -6.1에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9포인트(1.67%) 상승한 10,536.2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10원) 대비 0.05원 내린 1,195.80원에 최종 호가됐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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