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8일 출범 이틀째를 맞은 항셍기술지수(Hang Seng Tech Index)가 3.51% 급등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항셍지수가 0.69% 오른 것에 상승폭이 컸다.

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상위 30개 기술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며 지난 27일 첫 출범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구성종목의 다양성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톤혼 글로벌파트너스의 샘 르 코르누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지수 구성 종목이 기술업종의 다양한 부문에 걸쳐 있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콩증시의 기술주는 이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로 항셍지수의 12배에 비해 매우 높다.

상위 5개 구성종목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메이투안 디엔핑, 샤오미, 써니 옵티컬 등으로 지수 출범 전인 지난 17일 기준 그 비중은 40%를 넘는다.

알리헬스와 징둥닷컴, 레노보, 핑안굿닥터, ZTE 등도 지수에 포함됐다.

르 코르누는 "하드웨어 뿐만이 아니다. 보험도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핀테크도, 전자상거래도 일부 있다. 정말로 멋진 조합들을 갖고 있다"면서 "재생 기술 부문만 빠진 것 같다. 배터리업체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 빼고는 매우 흥미로운 기술 지수이며, 투자자들이 매우 주시하는 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새 지수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홍콩거래소의 거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지수와 더 연계된 상품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는 분기별로 평가가 이뤄지고 홍콩증시 상장에 새로 상장되는 대형 기술주는 특정 요건만 부합하면 신속편입 규칙에 따라 곧바로 구성종목이 된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상장되면 지수에 바로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르 코르누는 앤트그룹 말고도 미국 증시에서 홍콩으로 돌아가거나 2차 상장을 하는 기업들이 신속편입 규칙에 따라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가너 전략가는 새로운 기술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너는 CNBC방송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용하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시장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새로운 지수가 아시아 지역의 시장 발전에 맞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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