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별다른 국내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증시와 외국인 국채선물 거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됐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는 연기됐다.

개장 전 공개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월대비 2.4포인트 오른 84.2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정부 규제에도 꺾이지 않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3포인트 상승해 125를 기록했다.

성장률 충격에도 주택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추가 통화확대정책 기대는 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달러화 움직임에 요동쳤다.

점심 시간 무렵 달러화가 갑자기 강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치솟자,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급하게 팔기 시작했다. 이에 10년 국채선물 낙폭은 한때 반빅 가까이 확대했다.

달러화 급등 원인으로 시장에서는 두 가지 정도 가설이 제기된다.

하나는 금 가격이 장중 차익시현 등에 급락하자, 달러화가 갑자기 치솟았다는 이야기다. FOMC를 앞두고 매크로펀드 등이 포지션을 조정하면서 한쪽으로 쏠렸던 시장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가파르게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이전과는 달라진 달러화와 국내 금리 상관관계에 채권시장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부양책 협상 우려와 기업실적 부진에 위험자산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5%와 1.27%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은 2.71bp 하락한 0.5847%, 2년물은 2.08bp 내린 0.1367%를 나타냈다.

추가부양책의 협상 기한이 촉박한 가운데 여야간 의견이 대립하면서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을 현행 주당 600달러(4~7월)에서 9월까지 주당 200달러로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개 긴급 대출프로그램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9월 30일까지만 가동할 예정이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큰 정책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9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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