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사상 최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짓눌렸지만, 나스닥지수만 기술주 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을 마이너스(-) 32.9%(연율)로 발표했고,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달러지수는 92선까지 밀렸다.

뉴욕 유가는 2분기 성장률 추락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밑돌며 마감했다.

시장 예상대로 미국의 2분기 GDP는 사상 최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인 연율 환산 34.7% 감소보다는 다소 양호했지만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기엔 충분했다. 미국 언론들은 1920년~1930년대 대공황을 넘어서는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주 연속으로 전주보다 늘어나, 경제 회복세가 느려진 점을 방증했고 투자자들은 국채 매수와 달러 매도로 대응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트위터에 써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고, 여야 의원들은 대선 연기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미 정치권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2포인트(0.85%) 하락한 2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0.38%) 내린 3,246.2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87포인트(0.43%) 상승한 10,587.8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미 부양책 관련 논의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로 몰아넣었음이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마이너스(-) 32.9%라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악의 낙폭이다.

소비와 투자, 수출과 수입 등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추락을 면치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4.7% 감소보다는 다소 양호했지만, 기록적인 경제 후퇴가 확인된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143만4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이전 주보다 1만2천 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 145만 명보다 소폭 적었지만, 두 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86만7천 명 증가한 1천701만8천 명을 기록했다.

고용 회복의 정체는 미국 경제가 3분기부터 성장세로 복귀하겠지만, 회복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못할 것이란 불안을 자극하는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독일의 2분기 GDP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인 전분기 대비 10.1%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쏟아졌다.

미국의 정치 관련 돌발 변수도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편 투표의 부정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대선 연기 문제를 전격 거론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도 대선 연기는 없다고 즉각 못 박았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이 독단으로 선거를 연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등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도 난항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전일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백악관에서는 실업급여지원 등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이 나왔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실업 급여를 주당 200달러 추가 지원하는 법안을 별도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의 3조 달러 규모 자체 부양책 통과 시도도 저지됐다.

이런 요인들로 다우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5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불안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주요 지수도 차츰 반등했다. 나스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이 이날 1% 이상 올랐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이날 0.5%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UPS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올랐다. UPS는 14% 이상 급등했고, P&G 주가는 2.4%가량 올랐다.

한편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주가는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1% 급락했고, 금융주도 1.84%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53%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심각한 경제 후퇴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나간 데이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노테이 수석 투자 담당 이사는 "인쇄돼 나온 숫자를 보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면서 "이는 우리가 이미 입은 경제적 피해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미래를 봐야 하며, 대부분의 데이터는 과거를 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지표를 소화하는 변덕스러운 과정에 대비해야 하지만, 시장이 미래가 현재보다 더 긍정적일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전례 없는 부양책과 유동성이 밸류에이션을 촉진할 것이란 점에 놀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4% 상승한 24.7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8bp 하락한 0.540%를 기록했다. 3월 9일 이후 가장 낮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내린 0.12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 떨어진 1.197%를 나타냈다. 4월 24일 이후 최저치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4.9bp에서 이날 41.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미 국채 값은 상승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 -32.9%로,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분기에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한 2분기에는 하락 폭을 훨씬 더 키운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주 연속 늘어났다.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청구자 수는 143만4천 명에 달했다. 3월 말 고점 이후 빠르게 줄어들던 청구자 수가 7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고용시장 회복이 더뎌지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이 영향으로 5년과 3년 국채수익률은 장중 0.236%와 0.141%로 내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회복 속도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장기간 제로금리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도 전분기 대비 10.1% 감소해, 1970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0.500%에서 -0.544%로 가파르게 떨어졌고, 이탈리아와 영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하락했다.

블루베이 에셋의 데이비드 라일리 최고 투자전략가는 "운송 이용, 단기 식당 예약 등 실시간 지표에서는 미국 경제 활동의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증거가 이미 나왔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고용 안정 우려, 저축률 증가 등이 경제 활동을 해치고, 미국의 국채수익률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해 미국 내 반등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유럽은 바이러스를 더 잘 억제해왔고, 미국의 예외적인 성장세는 더는 그렇게 신뢰할 만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2분기 미국 GDP가 상처의 규모를 드러냈다"며 "독일 등 광범위한 유로 지역과 달리 미국의 경우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식었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많은 사람이 예측했던 시간표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큰 우려가 오늘 우리가 보는 가격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안전한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는 많은 이유는 숫자 그 자체"라며 "2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표의 일부에서는 `지금 개선되고 있다'고 기대했던 부분을 부정하는 주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엘리슨 나단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유럽 성장률이 더 나은 바이러스 통제, 더 강한 최근 경제지표, 더 우호적인 통화·재정 정책에 힘입어 미국을 웃돌 것"이라며 "경제 전망 둔화, 미국의 신규 국채 발행 부담 사이의 긴장이 단기물 국채수익률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지출 확대를 요구했는데, 이럴 경우 국채 발행은 더 필요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조8천억 달러의 순 발행을 예상하며, 이 가운데 3조 달러는 단기물로 충당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단 전략가는 "국채 발행 증가 관측을 바탕으로 더는 눈에 띌만한 단기물 국채수익률의 하방 압력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7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032엔보다 0.279엔(0.2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4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75달러보다 0.00670달러(0.5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07엔을 기록, 전장 123.70엔보다 0.37엔(0.3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92.977을 기록했다. 2018년 5월 이후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 초반 반등을 모색하던 달러 인덱스는 충격적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대선 연기 가능성 언급이 더해져 하락세로 전환했다.

7월 들어 달러 인덱스는 4% 이상 하락하는 등 10년 만에 최악의 월간 흐름을 향해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경제든, 정치든 어떤 형태의 미국 불확실성도 달러 매도 버튼을 누를 구실이 된다"며 "실업 청구자 수는 이미 경제가 지치기 시작했다고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충격은 경제 지표로 거듭 확인되며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 늘어나 고용 회복이 더뎌지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2.9% 급감했다. 사상 최악의 감소세다.

연준이 제로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한 점도 달러에 부담을 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실시간 지표에서 나타나는 약세는 코로나19 재확산이 회복세를 짓누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경제 회복이 정체되자 연준이 추가로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달러 약세론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접근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제는 9월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도 여전히 관심사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견해차가 커,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상하고 있다.

저가 매수보다는 매도 압력이 강해 달러는 엔에 추가로 내렸다. 달러-엔은 105엔 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로-달러는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MUFH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더 뚜렷해지면 달러는 반등할 것"이라며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조짐이 있는데, 수치는 여전히 완만하지만 2차 파동 위험은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결과는 지나갔고, 미국 밖에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가속해 현 수준에서 달러 위험 보상은 약간 변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계속된 달러 약세에 대한 관점에 좀 더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커먼웰스 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의 캐롤 콩 외환 분석가는 "유럽의 신뢰도 수치가 유로존과 미국 간 경제적 격차를 보여주는 우리의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며 "유로의 추가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는 달러에 연속 상승해 1.30달러대로 올라섰다. 3월 이후 최고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루스 그레고리 선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BOE)이 다음 회의에서 실효 하한을 0.10%에서 약간 낮은 제로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의 문을 열어둘 수 있다"며 "은행 금리와 양적 완화는 그대로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TD증권의 분석가들은 "파운드는 브렉시트 우려와 영국의 코로나19 회복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해질 수 있다"며 9월까지 파운드-달러는 1.23달러로 떨어지고, 유로-파운드는 0.92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5달러(3.3%) 하락한 3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내렸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로 몰아넣었음이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마이너스(-) 32.9%라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악의 낙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34.7% 감소보다는 다소 양호했지만, 기록적인 경제 후퇴가 확인된 만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143만4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이전 주보다 1만2천 명 늘었다. 시장의 예상 145만 명보다 소폭 적었지만, 두 주 연속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2분기 기록적 침체 이후 회복도 기대만큼은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하면서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편 투표의 부정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대선 연기 문제를 언급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다수의 의원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대선 일자를 연기할 수도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대선 패배 시 불복 명문 쌓기용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등 정국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의 하루 사망자 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한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감소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일에는 다시 하루 7만 명을 넘는 등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중이다.

WTI는 이에 따라 장중 한때는 5%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이후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추락이 예정됐던 결과인 만큼 초기의 불안 반응에서 위험자산 전반이 차츰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1천만 배럴 이상 큰 폭 줄어들었던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페크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연구원은 "느린 경제 회복과 OPEC의 감산 축소는 원유 시장의 수요 공급 역학이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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