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 속에서도 중국은 미국 기업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주 제너럴모터스, 인텔, 스타벅스 등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함께한 온라인 심포지엄에 참석해 "현재 미국과 중국은 복잡하면서도 암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 정부가 해외 자금 지원 프로젝트 리스트를 만들고 생산 및 투자 등에 있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상장 기업에 외국인 투자 규정을 수정해 외국인이 쉽게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매체는 지난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중국 투자 기업들이 참여한 기구인 미·중 기업 위원회(US-China Business Council)와 함께 유사한 회담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발개위 닝지저 부주임은 엑손모빌, 페덱스, 워너브라더스, 제너럴모터스, 펩시 등의 회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 기업의 투자를 늘 환영한다고 말했다.

닝 부주임은 "미국 기업이 중국의 경제 호황과 개발 확대로 인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SCMP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경제적, 기술적, 지정학적 측면에서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 당국은 미국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국 간의 무역과 투자 흐름은 여전히 탄탄한 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 미국산 농산물 수입량을 늘렸다.

또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FDI는 위안화 기준으로 봤을 때 전년 대비 1.3% 줄었다.

이 와중에 미국의 대중 FDI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SCMP는 경제 디커플링 징후도 있다고 덧붙였다.

암참(AMCHAM·미국 상공회의소) 연례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3분의 1은 올해 투자를 줄이거나 지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치다.

또 응답 기업 중 16%는 가치사슬 중 일부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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