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자산 매각 계획 따라 차질없이 진행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들이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신청할 경우 적기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3일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이 기금 지원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의 자금 신청 시 필요 자금이 적기에 지원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항공업 외 다른 산업 분야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기안기금 제도 취지와 기업의 자금 수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안기금 자금 지원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7일에 신청 공고를 게시했고, 신청 기업이 공고문에 나와 있는 제출 서률 준비 등을 위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WCSP)은 오는 5일부터 대출이 실행된다.

WCSP는 항공, 해운 등 9개 기간산업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대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3일 기간산업 운용심의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말 프로그램 참여 17개 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금은 은행이 지원한 운영자금 대출을 기초 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선·중순위 증권은 시장에 매각하고, 기금은 후순위 유동화 증권을 최대 1조원에 인수하는 구조다.

한편,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와 관련해서는 "두산그룹의 자산 매각은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클럽모우CC 매각이 완료돼 산은·수은이 지원한 긴급운영 자금 중 일부가 상환됐다.

산은은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 여타 매각 대상 자산도 당초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매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JAWA 9,10 등 대형 수주와 하반기 유력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두산중공업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결됐던 시장성 차입금의 조달도 일부 재개되고, 주가도 크게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은은 두산중공업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두산중공업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6월 김포 열병합발전소의 파워 블록 및 건설 공사 수주 계약을 맺어 세계에서 5번째로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의 실증연구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산은은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도약을 위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해상 풍력 확대에 있어서도 두산중공업의 터빈 개발 기술 및 서남해 실증 단지 구축 경험이 크게 활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내 전략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두산 중공업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차질없이 변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