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아시아나 매각 무산시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
이동걸 "아시아나 매각 무산시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0.08.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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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주장 상당 부분 근거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됐다"

"현산, 시장 신뢰 잃으면 경제활동에 어려움 있을 것"

"현산, 심사숙고해 협의 요청해 오면 성실히 임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모든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밝혔다.

HDC현산이 대면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는 가운데 12주 동안의 재실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인수 포기를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판단하고 계약 무산 전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최후 통첩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HDC현산의 주장은 상당 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면서 "쓸데없는 공방을 마무리 짓고 계약을 종결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을 2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가 발생하자 거래종결을 미뤄왔다.

HDC현산은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2조8천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파악된 데다 채권단이 동의 없이 1조7천억원을 항공 운영자금으로 투입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또 외부감사인의 부정적 감사의견,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논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 손실 문제 등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HDC현산이 여러가지 추가 문제들을 들춰내며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3개월간의 재실사를 요청한 것도 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찾으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HDC현산이 결정을 주저하는 데 대한 많은 불확실성을 봤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최대한 협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결단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약 무산 위기에 온 것은 전적으로 HDC현산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라며 "이제는 HDC현산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HDC현산이 재실사 요구했는데 이미 충분한 기간동안 실사를 했고, 상황 변화가 있다면 상황 변화에 따른 점검만 하면 되는데 자꾸 재실사 요구하는 이유가 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오늘 지적할 부분 많지만 생략하고 남은 기간 심사숙고해 협의를 요청하면 금호산업과 산은이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계약 파기가 가능한 오는 12일까지 HDC현산이 시장의 신뢰를 줄만한 대면협상 요청 등을 하지 않을 경우 계약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최후 통첩한 것이다.

계약 무산 이후 2천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본인 잘못은 본인이 지는 게 맞기에 계약이 무산돼도 HDC현산이 소송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일로 HDC현산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 앞으로 많은 경제 활동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항공산업의 미래를 생각해서도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다시 한번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진지하게 마지막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h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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