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중반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도 미 증시를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전일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다만, 달러화는 지표 호조와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른지에 따라 역외 위안화와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달러지수의 반등으로 저가매수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1,190원 하단이 공고하게 지지되는 등 번번이 하향 이탈 시도가 좌절되는 모습이다.

달러지수 하락에 비해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여타 통화에 비해서도 제한적이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1,190원 하단이 워낙 단단해 뚫고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만약, 1,190원 하향 이탈 재료가 나타난다면 달러-원은 순식간에 1,170원 선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달러-원은 이미 노출된 상하방 재료 속에 휴가철까지 겹치며 방향성도 거래량도 모두 줄어든 모습이다.

호가가 얇은 장에서는 재료 하나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박스권 안에서도 환시 피로도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제조업 지표가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나타냈다.

전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2로 전월 대비 올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집계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천 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4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논의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계에 현금을 지급하는 것 등 일부 안에는 합의했지만, 실업보험 지원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실업보험 지원과 퇴거방지 대책을 포함한 시급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 행정명령 등으로 독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 주 후반 미 고용지표를 발표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번 분기 반등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잠잠하다며, 실업률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올라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IT기업 때리기도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화웨이에 이어 틱톡까지 미중 갈등의 불똥이 튀면서 다른 중국기업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증시는 지표 호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08포인트(0.89%) 상승한 26,664.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49포인트(0.72%) 오른 3,29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7.52포인트(1.47%) 상승한 10,902.8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3.40원) 대비 0.90원 내린 1,19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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