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천달러를 돌파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70달러(1.7%) 상승한 2,021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2천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과 달러 약세, 미국 부양책 기대 등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중국 언론은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부양책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BMO의 왕 타이 전략가는 "공화당과 코로나19 관련 부양책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금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후 이번 주에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발언을 내놨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저 이사는 "시장은 추가적 부양책 가능성에 지지가 되고 있다"면서 "부양책은 계속해서 환율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도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도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상승한 93.3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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