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란 '관광지화(Touristify)'와 젠트리피케이션의 합성어로 주거 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거주민들이 이주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낙후된 구도심 개발로 외부 자본이 유입되면서 임대료가 상승해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라면,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관광지화로 '살기 위한'편의 시설이 사라지고 거주민이 떠나면서 결국 주변 집값이 내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동네가 관광지가 되면서 세탁소나 정육점, 과일 및 야채 가게, 철물점 등 주거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카페나 음식점으로 바뀌면서 생활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임대료 지원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 주차 문제로 주민과 관광객들 간 충돌하거나 관광 정책을 둘러싸고 주민과 행정 갈등도 불거지기도 한다.

2016년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 주민들이 직접 벽화를 지우면서 마을이 관광 명소가 되는 것을 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또다른 대표적인 예로 서울 북촌 한옥마을도 꼽힌다.

이 지역의 거주민들은 소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순수 거주민, 상업활동에 나선 거주민, 투자를 위해 외부에서 들어온 건물주 간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자본시장부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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