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경제 회복 비관 커져 상승…10년 금리, 사상 최저 근접
[뉴욕채권] 미 국채가, 경제 회복 비관 커져 상승…10년 금리, 사상 최저 근접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8.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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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 의회의 더딘 재정부양책 협상 속에서 경제회복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하락한 0.514%를 기록했다.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낮다. 당시 기록한 0.501%를 밑돈다면, 새로운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쓰게 된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3bp 내린 1.19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0.111%에 거래됐다. 사상 최저치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4.0bp에서 이날 40.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미 국채 값은장기물 위주로 올랐다.

고용과 소비 등 미국 경제의 앞길을 결정할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쏠려 있다.

전체 환자와 사망자 수는 막대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만 명을 밑돌아가장 심한 피해를 본 일부 주에서 감염이 둔화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날 6월 공장재수주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후반에 나오는 공식 고용보고서에 더 집중하고 있다. 6월의 강한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7월에 126만4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월의 480만 개 증가보다는 훨씬 적다. 실업률은 11.1%에서 10.6%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가파른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본 뒤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전 사상 최저치를 위협받고, 이미 2년물과 5년물 등 단기물은 최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강화된 실업 급여의 연장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의회의 코로나19 부양 법안 진전 여부도 지켜보고 있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정체되고 소비가 위축될 조짐이 나오는 등 미국 경제에는 새로운재정부양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협상은 계속되지만, 양측 이견이 여전하고 진전이 없다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공은 의회에 있다"며 "재정 정책은 우리가 나아가는 데 정말 기본적"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자금 조달을 위해 연방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미 재무부는 올해 남은 기간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따른 신규 국채 대규모 발행에도 올해 국채 수요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지속하고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국채수익률은 역사적 저점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즌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나올 중요한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의회에서 나오는 소식을 소화하고 있다"며 "주 후반으로예정된 많은 뉴스를 기다리며 전반적으로 숨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 국채시장은 글로벌 회복을 둘러싼 일정 수준의 좌절과 비관론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고용 성장을 상당히 둔화시키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그 변화가 영구적인지 단순히 지연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존 카나반 선임 분석가는 "경제 위험에 연준이 여러 해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져 국채수익률은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렐라인 레나우드-샤텔랭 채권 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이 너무 빠르게 상승할 경우 연준이 장기 국채 매입을 늘릴 준비가 돼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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