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 6월과 7월 집중 호우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이번 대홍수가 중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경제적 피해에도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향후 수해 복구에 따른 인프라 업종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두 달에 걸친 대호우로 중국 27개 성에서 158명의 사망자와 5천48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6월 1일부터 7월 말까지 양쯔강 유역의 강수량은 평년 동기간보다 54% 많은 528mm를 나타내며 지난 1961년 이후 최대 폭우를 기록했다.

이번 대홍수에 따른 경제 피해액 규모는 7월 말 기준 206억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8월에도 태풍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피해규모는 지난 1900년 이후 공식 집계된 중국 자연재해 중 2008년 850억달러의 피해를 낸 쓰촨성 대지진과 300억달러의 경제 손실을 초래한 양쯔강 대홍수에 이어 세 번째 피해 규모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대홍수가 주식 시장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중국의 방제 인프라 시스템의 확충을 감안할 시 올해 대홍수의 직접 피해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2% 수준일 것"이라며 "자연재해가 경기에 미치는 민감도가 낮아지는 추세로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자연재해가 증시에 미친 영향 또한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중 호우 이후 대대적인 수해 복구 작업이 이뤄질 수 있어 인프라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과거 자연재해 사례를 고려하면 수해 복구가 진행되면서 건설·시멘트·소재 등의 수익률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의 경우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하반기 15% 이상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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