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코스피에 공매도 의미는…"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중요"
'연고점' 코스피에 공매도 의미는…"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중요"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0.08.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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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오는 9월로 다가온 공매도 금지조치 재연장을 둘러싸고 증권가가 떠들썩하다.

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2,307.9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전일 2018년 10월 2일 이후 1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운 셈이다.

여기에 정책적 관심이 공매도 금지 조치 재연장으로 쏠리면서 향후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화와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별 영향 차별화가 예상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공매도 금지조치 재연장을 시사한 데 이어 오는 13일 공매도 금지 조치 재연장 필요성을 논의하는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에 참석해 "공매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어 8월에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한 번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주가 폭락에 대처하기 위해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해당 조치는 오는 9월 15일까지다.

시장 참가자들은 순환매 시기에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가 대형주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향후 공매도의 영구적 금지가 어려운 만큼 대형주만이라도 규제를 먼저 종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코스닥 시장에선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공매도는 대형주만이라도 규제를 종료해야 하는 게 맞아 보이고 그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금지 때문에 한국 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더라도 선뜻 잘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금지를 계속 유지하지 않는 한 수급상으로 단기적 영향은 있을 것이고 물량이 큰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공매도 금지 해제가 코스피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코스닥 대형주는 공매도 금지의 최대 수혜 대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9년 5월(8개월간 금지)과 2011년 11월(3개월간 금지)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을 오히려 순매수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인 지난 3월 16일부터 5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일평균 0.43%포인트 및 0.37%포인트씩 감소하던 공매도 잔고 비율 변화량은 6월 들어서 일평균 각각 0.09%포인트, 0.16%포인트씩 감소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의 지수 상승은 코스피 또는 코스닥 중소형주보다 숏커버링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라며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대차잔고비율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공매도 금지 해제와 함께 코스닥의 대차잔고는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경우 대차 공매도가 제한되더라도 개별주식선물 매도를 통한 숏포지션 구축이 가능하나 코스닥의 경우는 다르다.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된 종목이 제한적인 코스닥의 경우 대차공매도가 금지될 경우 숏포지션이 불가능해 공매도 금지 해제와 함께 시장에 진입하는 공매도 세력이 주식 대차에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해제 조치 이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단기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던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규제하는 건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본다"며 "외국인들이 공매도 금지를 해제한다고 해서 더 활발히 순매수할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 종목에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최근 바이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경우 이러한 종목들의 변동폭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난 달 작전주로 급등락했던 '신풍제약 사태'처럼 옥석이 가려질 때 돌 쪽에 속하는 기업의 변동폭이 더 커지겠고 변동폭은 다시 평균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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