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다음날 발표하는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서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경제 전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5일 CNBC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은 BOE가 금리에 변화를 준다거나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과 영국의 임시 해고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는 10월에 잠재적으로 큰 규모의 일자리 감소가 나올 수 있는 점 등은 기존에 제시됐던 V자 회복과 관련된 낙관론을 어둡게 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BOE는 기존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1천억파운드를 추가한다고 발표해 BOE의 자산매입규모(APF)는 7천450억파운드 규모가 됐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알란 쿠스티스 이사는 "5월에 제시됐던 V자 회복은 현재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BOE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1년 전망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스티스 이사는 "2차 확산의 우려가 커지는 점 등은 그동안의 전망이 너무 긍정적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 회복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고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영향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보다 회복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U와 영국 간의 무역 등과 관련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만약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영국은 올해 말 전환기에서 갑작스레 협상이 없이 EU를 탈퇴하게 되고 이는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스테픈 갈로 이사는 "현재 파운드화의 수준을 살펴보면 영국과 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말에 타결될 가능성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과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BOE의 올해 및 내년 성장 및 물가 전망은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은 이러한 전망에 시장 참가자들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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