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경제 회복 저조 우려에 하락
[뉴욕환시] 달러화, 미 경제 회복 저조 우려에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8.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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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유럽 등에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6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670엔보다 0.040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5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26달러보다 0.00567달러(0.4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27엔을 기록, 전장 124.70엔보다 0.57엔(0.4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92.867을 기록했다. 최근의 전 저점을 다시 하회하며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경제가 예외적인 강세를 보일수 없다는 우려가 지속해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7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아 경제 우려가 커졌다. 미 의회는 재정부양책에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17달러선을 두 번 시험받은 뒤 1.18달러대에 안착했다.

엔은 달러당 105.63으로 올랐고, 금값은 온스당 2천 달러를 넘어서는 등 달러를 대체할 안전피난처 자산들의 탄탄한 흐름이 두드러진다.

미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질 금리는 더 깊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미 국채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에 우울한 전망을 더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이머 스피저 외환 분석가는 "재정부양책 합의 실패로 달러가 후퇴했다"며 "며칠 안에 일부 합의에 이른다면 달러가 반등할 수 있지만, 또 한번 조처가 나온다 해도 올해 남은 기간 여전한 달러 약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부양책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일부 양보안도 나왔지만, 주당 600달러의 실업 급여를 두고 민주당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달러 약세 속에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올랐다.

3월 이후 중앙은행들이 달러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유동성 조치를 내놨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달러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 하락의 주된 요인은 유로 강세다.

유로는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기금 합의 이후 지난달 달러에 거의 10년 만에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달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유로 순 롱 베팅은 지난주 기록적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유로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10년 실질 금리는 사상 최저치다. 명목 10년 국채 금리는 팬데믹 패닉이 극심했던 3월 9일 이후 최저치다.

투자자들은 7월 고용보고서가 유럽과 미국의 경제 흐름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ING의 분석가들은 주식 투자자들이 아직 유럽 회복 스토리를 실제로 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들이 대규모 유럽 주식 매수에 나서면 유로를 더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크리스 터너 시장 글로벌 대표는 "바이사이드 설문 조사를 보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로존으로의 자금 로테이션에 마음을 두고 유로가 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로테이션이 일어난다면, 유로-달러는 결국1.2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분석가는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수익률 격차가 축소됐고,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격차도 줄어든 데다 변동성도 낮아 유로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에 중요했고, 3월 이후 유로 상승을 돕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유로는 지난주 과열됐을 수 있다"며 "EU 회복기금이나 금리 격차, 주변국과의 스프레드 축소 등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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