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고용 우려 속 부양책 기대…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 고용 우려 속 부양책 기대…주가↑국채·달러↓
  • 승인 2020.08.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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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에 대한 우려에도 다른 지표들이 양호했던 데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서비스업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국채 공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예상돼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유럽 등에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두 주 연속 큰 폭 줄어든 데 힘입어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의 부양책 협상, 기업 실적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른 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천 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1에서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0.0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47.9에서 높아졌다.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 49.6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7.5% 감소한 50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출이 더 큰 폭 늘면서 적자가 줄었다. 다만시장 전망치 503억 달러보다는 소폭 많았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해서는 기대가 커졌다.

미 정부와 민주당이 아직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부문에서 서로 양보하는 등 진전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양측은 주말까지 합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부상했다.

지난 주말부터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이전 주와 비교해 다소 감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05포인트(1.39%) 상승한 27,20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23포인트(0.52%) 상승한 10,998.4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11,000선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의 부양책 협상, 기업 실적 및 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른 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해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천 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 6월 수치가 당초 236만9천 명 증가에서 431만4천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7월 상황이 악화한 데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요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에서 '빅 넘버'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하는 등 상황을 낙관한 점은 불안감을 경감했다.

다른 주요 지표들은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1에서 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7월 PMI는 전문가 예상치 55.0보다도 대폭 양호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업황이 후퇴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개선세가 이어진 셈이다.

유로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3% 늘었다. 전문가 예상치 6.6% 증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소비가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지난 2월 수준을 회복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해서도 기대가 커졌다.

미 정부와 민주당이 아직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부문에서 서로 양보하는 등 진전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양측은 주말까지 합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상원의원 다수가 항공사 고용 유지를 위한 250억 달러 지원안을 신규 부양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아메리칸 항공이 9.5% 급등하는 등 항공사들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다만 실업보험 지원 규모 등을 두고 여전히 이견이 적지 않은 상황으로, 양측이 서로의 협상 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는 등 긴장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 관련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부상했다.

지난 주말부터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이전 주와 비교해 다소 감소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정부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1억 회 분량을 약 10억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들이 지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최근에는 틱톡을 비롯한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을 두고 양국이 또 한차례 충돌했다.

미·중은 하지만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양국이 긴장 상황에서도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은 향후 갈등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제공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기업별로는 월트디즈니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8.8%가량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97% 올랐고, 금융주도 1.46% 상승했다. 기술주는 0.35%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대체로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0.0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47.9에서 높아졌다.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 49.6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7.5% 감소한 50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출이 더 큰 폭 늘면서 적자가 줄었다. 다만 시장 전망치 503억 달러보다는 소폭 많았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3분기 경제 회복을 예상했지만, 회복세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거침없이 상승 중인 증시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중요한 것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등에서 정말로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증시 10% 조정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이런 일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4% 하락한 22.9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상승한 0.541%를 기록했다. 전일 사상 최저치 근처에서 이날 반등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0.11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오른 1.2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0.3bp에서 이날 42.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과 미국에서 강한 경제 지표가 나왔고 미 의회의 재정부양책 타결 기대도 이어져,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줄었다. 뉴욕증시는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6월 소매판매는 5.9% 늘어나,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복귀했다.

분석가들은 억눌린 수요, 소비 지원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소매 판매가 반등했다고 보고 있다. 이 두 요인은 몇 개월 이내에 사라지게 되지만, 점차 어두워지는 전 세계 경제 전망에 희망을 줬다.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7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6만7천 명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100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5월과 6월 수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7월 지표에서 드러났다.

7일 발표 예정인 7월 고용보고서 역시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 영향으로 민간고용 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수익률은 다소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1로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제 지표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시장 예상을 잇달아 웃돌고 있다.

미 재무부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전례 없는 차입 수요로 인해 3분기 전 구간의 국채 발행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7년 이상 장기물 발행 규모를 단기물보다 더 큰 폭 늘릴 예정이다. 발행 확대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커 물량 부담 우려가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지표 호조에도 미 국채시장은 전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키우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 단기물 미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미 의회는 재정부양책 합의 도출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말까지 타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커졌다. 일부 이슈에서는 이견이 여전하지만, 협상에서 일부 양보안이 나오는 등 진전이 생겼고,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주말까지 합의에 이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분기 충격적인 경제활동 위축 이후 올해 남은 기간 가파르게 반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정부양책이 필요하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5bp 오른 -0.508%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나 새로운 물가 목표제 도입 등을 이르면 9월 인플레이션 부양책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NG의 버트 콜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소매판매가 6월 정점 이하로 떨어진 뒤 다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며 "향후 몇 개월 일어날 일을 알게 될 때까지 이것이 V자형 회복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곧 나올 부양책이 대부분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며 "물론 기본적인 원천은 완화적인 연준"이라고 진단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고용 수치가 탄식을 자아내게 했지만, 이것이 후행하는 공식 수치를 포함하기 때문에 금요일 고용보고서는 약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로 나올 것"이라며 "허나 팬데믹으로 인한 몇백만 개의 일자리 손실을 여전히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6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670엔보다 0.040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5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26달러보다 0.00567달러(0.4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27엔을 기록, 전장 124.70엔보다 0.57엔(0.4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92.867을 기록했다. 최근의 전 저점을 다시 하회하며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경제가 예외적인 강세를 보일 수 없다는 우려가 지속해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7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아 경제 우려가 커졌다. 미 의회는 재정 부양책에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17달러선을 두 번 시험받은 뒤 1.18달러대에 안착했다.

엔은 달러당 105.63으로 올랐고, 금값은 온스당 2천 달러를 넘어서는 등 달러를 대체할 안전피난처 자산들의 탄탄한 흐름이 두드러진다.

미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질 금리는 더 깊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미 국채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에 우울한 전망을 더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이머 스피저 외환 분석가는 "재정부양책 합의 실패로 달러가 후퇴했다"며 "며칠 안에 일부 합의에 이른다면 달러가 반등할 수 있지만, 또 한 번 조처가 나온다 해도 올해 남은 기간 여전한 달러 약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부양책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양보안도 나왔지만, 주당 600달러의 실업 급여를 두고 민주당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달러 약세 속에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올랐다.

3월 이후 중앙은행들이 달러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유동성 조치를 내놨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달러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 하락의 주된 요인은 유로 강세다.

유로는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기금 합의 이후 지난달 달러에 거의 10년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달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유로 순 롱 베팅은 지난주 기록적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유로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10년 실질 금리는 사상 최저치다. 명목 10년 국채 금리는 팬데믹 패닉이 극심했던 3월 9일 이후 최저치다.

투자자들은 7월 고용보고서가 유럽과 미국의 경제 흐름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ING의 분석가들은 주식 투자자들이 아직 유럽 회복 스토리를 실제로 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들이 대규모 유럽 주식 매수에 나서면 유로를 더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크리스 터너 시장 글로벌 대표는 "바이사이드 설문 조사를 보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로존으로의 자금 로테이션에 마음을 두고 유로가 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로테이션이 일어난다면, 유로-달러는 결국1.2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분석가는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수익률 격차가 축소됐고,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격차도 줄어든 데다 변동성도 낮아 유로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에 중요했고, 3월 이후 유로 상승을 돕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유로는 지난주 과열됐을 수 있다"며 "EU 회복기금이나 금리 격차, 주변국과의 스프레드 축소 등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9달러(1.2%) 상승한 42.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5개월 이내 최고치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원유 재고와 부양책 협상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737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전 주에 1천만 배럴 이상 급감했던 데 이어 두 주 연속 재고가 큰 폭 줄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인 180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앞서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가 집계한 지난주 원유 재고도 8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재고의 급감으로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43.52달러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 약세 현상도 지속해서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국 등의 경제 지표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천 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 6월 수치가 당초 236만9천 명 증가에서 431만4천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7월 상황이 악화한 것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요일에 발표될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가 '빅 넘버'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진했던 민감 고용 지표에 대한 반응은 제한됐다.

다른 주요 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1에서 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7월 PMI는 전문가 예상치 55.0보다도 대폭 양호했다.

유로존의 6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5.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6.6% 증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소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인 지난 2월 수준을 회복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서도 기대가 부상했다.

미 정부·여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실업급여 지원 규모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지만, 일부 사안에 대한 양보가 이뤄지는 등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번 주에 합의안을 도출하고, 다음 주에는 이를 의회에서 가결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이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등 협상 과정의 긴장은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축소 여파 등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한 만큼 유가는 장 후반에는 상승 폭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의 상승세가 강하지는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원자재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약한 수요 공포가 현재는 뒤로 물러났지만, 원유 시장 참가자들과 유가 흐름에서 나타나는 낙관론이 과도하다고 본다"면서 "OPEC의 성급한 생산 확대와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는 사실은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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