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경매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천812건으로 이 중 4천391건이 낙찰됐다.

낙찰 건수는 전월 대비 696건 줄었고, 평균응찰자 수도 전월 대비 0.9명 감소한 3.4명으로 지난해 1월 3.5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소 규모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정부가 6·17 대책과 7·10 대책을 발표하고 국회에서는 관련 입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등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가 가시화되자 경매 입찰 법정을 방문하는 입찰자의 발길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만3천건을 넘어섰던 진행 건수는 이달 들어 1만2천건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낙찰률은 37.2%로 전월 대비 3.3%포인트(p) 줄었고 낙찰가율도 80.6%로 2.2%p 감소했다.

수도권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인천의 경우 전월 대비 낙찰률이 10.2%p, 낙찰가율은 6.9%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부문의 모든 지표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서울은 낙찰률 37.4%로 3.8%포인트 줄었고 낙찰가율은 95.9%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업무 상업시설 부문에서도 서울과 인천은 5%포인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 지역의 경우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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