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 사상 최저치…전문가들 "금리 인상 필요할 것"
터키 리라 사상 최저치…전문가들 "금리 인상 필요할 것"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8.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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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리라 하락을 막기 위한 터키 중앙은행의 노력에도 리라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6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달러-리라는 2.8% 오른 7.2392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7.284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리라는 지난 5월 7일에 기록한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7.2692리라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리라 가치는 달러에 18% 하락했다.

지난 3월 이머징마켓 통화가 하락 압력을 받은 이후 터키는 리라 하락을 막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 경제들이 폐쇄되자 더 위험한 시장에서 자금을 빼냈다.

브라질과 멕시코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통화 약세를 용인했지만, 터키 중앙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재원보다 더 많이 국내 은행에서 달러를 빌려 달러를 시장에서 팔고 리라를 사들였다.

골드만삭스는 터키가 6월 말까지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650억 달러를 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터키는 수입 비용이 올라가고 이 점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리라 약세를 피하려고 노력해왔다. 터키의 인플레이션은 7월에 작년 동기 대비 11.76%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르도안 행정부가 경제 회복을 재개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에 싼 신용을 제공하면서 최근 수입 수요가 증가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터키 여행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수출도 어려움을 겪어 터키에 들어오는 달러와 유로가 줄어들었다. 이와 달리 수입 수요는 늘어나 수입과 수출의 격차가 벌어졌고,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됐으며 외화 자금은 더 필요해졌다.

블루베이 에셋의 티모시 애쉬 이머징마켓 담당 선임 소버린 전략가는 "터키의 외환시장 개입은 확실히 실패했다"며 "보유고 보존을 모색해야 하며 리라가 어디로 가고, 어디서 안정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라가 계속 하락하면 터키는 금리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분석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경로를 되돌려야 할 처지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 금리를 12%에서 5월까지 8.25%로 인하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가 올해 말까지 10%로 인상되고, 2021년 말까지는 14%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TD증권은 "터키의 통화 정책은 너무 완화적"이라며 "국가가 2018년 외환 위기를 반복을 앞둔 만큼 중앙은행은 금리를 상당히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TD증권의 이지도 플라즈만 분석가는 "리라는 8월에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가장 나쁜 흐름을 보였다"며 "자본 흐름이 재개돼 심리가 가파르게 개선되지 않는 한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 말까지 적어도 200bp의 금리 인상을 계속 모색해야 하며 추가 긴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협회(IIF)는 터키의 현 경상수지로 인한 자금 조달 필요성을 추정할 때 달러-리라의 적정 가치는 약 7.5리라라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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