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연고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가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으나, 경기 회복과 관련한 지표를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1.33% 오르며 2,342.6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5일에 약 22개월 만에 2,300선을 웃돌며 마감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코로나19 우려가 상존하지만, 지수가 계속해서 상승한 데에는 기업 실적개선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화학은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7.17%, 11.80%씩 급등했고, 현대차 또한 미국 판매 실적이 양호한 것을 확인하면서 전일 7.84% 상승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조금 밑돌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공급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던 수준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상장사들로 경제 전체의 이익이 집중되는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며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장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업이익 기대에 지수가 연고점 경신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장세는 이익 개선 기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하는 환경"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가 있는 경기 민감주를 순환매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 기댄 주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에 연동하며 올랐다"며 "9월 발표될 고용, 소비 등 주요국 경기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 지수 상승을 위해선 수출경기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유로존의 경기 회복, 미중 패권다툼 중 하나라도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