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상반기 시장의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대림산업의 하반기 실적은 분양과 수주 성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대림산업은 자회사 편입 효과와 건설 사업부의 실적 호실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아직 수주와 분양에서는 올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상반기 연결 신규수주는 3조2천원으로 목표인 10조9천억원대지 29.6%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림산업의 도시정비사업은 수주 1조원을 돌파했지만, 해외에서의 성과는 부족하다.

특히 유가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발주처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경우 상반기 주수 실적이 대형건설사들과 비교에 부족했다"며 "주택과 토목은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플랜트는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주택 공급 실적도 경쟁사들과 비교에 부족했다.

상반기 주택 공급 물량은 96세대로 연간목표인 2만3천591세대 기준 0.4%에 불과했다.

다만, 대림산업의 주택공급 부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지연이 아닌 기존 계획에 따라 3분기에 집중 분양이 예정된 만큼 3분기 분양실적이 올해 전체 분양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렇듯 수주와 분양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의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에서 보여 준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만 서울숲 오피스 매각 관련 수익 6천억원이 한꺼번에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조114억원, 영업이익은 5천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1%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달성의 요인은 건설사업부의 호실적 지속과 자회사인 카리플렉스와 고려개발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다.

또한, 자회사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공식 출범했다.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합병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대림건설이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으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대림건설은 대림산업과 주택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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