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네이버페이가 간편결제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주요 카드사들도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7일 간편결제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이라는 압도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여가는 중이다.

지난해 연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결제금액은 약 20조9천억원으로, 쿠팡(17조1천억원), 옥션·G마켓(17조원)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

간편결제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페이의 점유율은 지난 2017년 1분기 6.5%에서 지난 1분기에는 13.6%로 3년 만에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러한 성장세를 00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업계로만 따져보면 44%에 달하는 수준으로, 삼성페이(37%)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다.

네이버의 강점은 포인트 적립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네이버페이 결제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네이버 계좌 충전 시에는 1.5%, 단골 스토어에서 쇼핑하면 2% 추가적립을 해준다.

이에 더해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최대 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주요 카드사들 역시 네이버페이의 성장세에 기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네이버페이 특화카드를 출시해 1만원 이상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1만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삼성카드는 네이버페이에서만 발급이 가능한 카드를 통해 네이버페이 10%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등도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에 한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할인을 제공하는 등 관련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신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의 영향력이 점차 커져 카드사 역시 이를 통한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몇 년 사이에 압도적인 시장주도자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최근 상품추이를 보면 비대면 소비와 맞물려 네이버페이와 제휴하는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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