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돼왔으나 이에 벗어나 어떤 문제에 대해서라도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5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제든 우리는 모든 단계, 모든 분야에 대해 소통 채널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어떤 이슈에 대해 논의하던 괜찮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이 또 다른 미국이 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솔직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시작할 의향이 있으며 미국의 충동적이고 안절부절못한 행동에는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홍콩 국가보안법, 기술 전쟁 등 정치적 갈등으로 양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이 국교를 시작한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4가지 프레임워크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양국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이 미 대선 및 내부 정치에 간섭한 적 없으며 향후에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소통 창구를 유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세 번째는 디커플링 대신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프레임워크는 제로섬과 같은 생각을 버리고 글로벌 안보 이슈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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