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로 車부품 등 국내생산 급감…자본재는 10.9% 증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2분기 중간재 공급이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 호조로 자본재 공급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2분기 101.3(2015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하락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증가하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감소는 중간재 공급이 급감한 탓이다. 중간재 공급은 자동차부품, D램, 나사제품 등을 중심으로 10.4% 감소했다.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소비재 공급은 RV승용차, 대형승용차 등이 늘어 1.2% 증가했다.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10.9% 늘었다. 소비자와 자본재를 합한 최종재 공급은 4.9%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분기 수출이 감소하면서 중간재의 국내 생산이 크게 줄었다"며 "설비투자 호조로 자본재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13.3%), 전자제품(-8.5%), 화학제품(-7.4%) 등은 감소했고 기타운송장비는 42.1% 급증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자하는 비중은 27.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의 수입 비중은 29.9%로 1.4%포인트 상승했고, 중간재의 수입 비중은 26.0%로 0.8%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전자제품(60.1%), 화학제품(32.1%), 기계장비(33.4%)가 각각 4.0%포인트, 3.1%포인트, 2.7%포인트 올랐다. 기타운송장비는 15.4%로 7.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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