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이 시장 예상을 큰 폭 밑도는 실적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5% 줄어든 3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천822억원으로 32.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18.1% 줄었다.

이런 규모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2조9천863억원의 매출과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약세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기회 손실 및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8.1% 감소했지만, 저가 원재료 투입 및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세에 따라 전 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사업이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4천50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거뒀다.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1분기에 이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했지만, 저가 원재료 투입과 일부 제품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7천22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주와 유럽 지역 주요 고객사가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매출과 수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4천43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정기보수 이후의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LC USA는 매출액 997억원, 영업손실 128억원을 나타냈다.

미국 내 단기적인 에탄 수급 불균형으로 에탄 가격이 급등하고 주요 제품 수요가 약세를 보이며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제거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하반기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회복하며, 고부가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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