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융공기업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노조 추천 이사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현재 공석인 5명의 사외이사 자리에 앉을 후보군에 노조 추천인사 2명을 포함했다.

캠코는 사외이사를 공모형식으로 모집한다.

노조가 추천한 4명도 공모를 통해 사외이사에 지원했다. 그 결과 지원자 30여명 중 후보군으로 선정된 15명 가운데 노조 추천인사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캠코 노조는 추천인사가 이사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4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이때 노조가 추천한 4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블라인드 형태로 사외이사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정부기관인 캠코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복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금융위원장이 사외이사를 임명하게 된다.

캠코는 오는 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노조에서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김승태 캠코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압력보다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역량이 되는 사람이 사외이사가 돼야 하므로 노조가 추천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자산관리공사가 노조 추천 이사제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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