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에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비대면 시대 진입으로 미디어 등 각종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타면서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영향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4%, 18.6%, 59.2% 증가했다.

SK텔레콤이 3천5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천418억원과 2천3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분기에 각각 6.4%와 4.7% 줄었던 SK텔레콤과 KT는 2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고, LG유플러스는 영업익 증가 폭이 11.5%에서 59.2%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비대면 관련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됐다.

SK텔레콤은 핵심 신사업으로 꼽히는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천184억원의 매출을 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천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에서도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천926억원의 매출을 냈다.

KT는 핵심 신성장 사업인 B2B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했고, 지역 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통 3사 중 3분기 연속으로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매출, 기업 인프라 사업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였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 인터넷 부문을 합산한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천946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인프라는 데이터센터(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천450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는 기존 주력 사업인 무선 사업에서도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5G 가입자는 전분기보다 70만명 늘어난 335만명으로 집계됐다.

KT는 무선 매출이 0.6% 증가했으며, 5G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전체 후불 요금제 가입자의 16%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무선 매출 증가율은 4.9%였다.

LG유플러스 순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이전 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확산 트렌드가 이어지고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인한 산업 활성화까지 고려하면 큰 폭의 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트래픽이 계속 급증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과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추이, 체질 개선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이통 3사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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