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모바일앱인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홍콩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30%, H주는 2.15% 밀린 채로 오전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미국시간) 틱톡에 대해서 앞으로 45일 이후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했으며,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도 금지하는 유사한 행정명령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위챗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되면서 중국 공산당에 이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이 공격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주가는 오전장에서 6.75% 폭락했다.

텐센트의 주가 하락 여파로 IT업종은 5.3% 떨어지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중국 본토증시도 하락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오전 장에서 각각 1.1%, 1.41%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3% 넘게 올랐다.

아타캐피털의 앨런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분명히 중국 정부를 도발할 것이며 다음번 제제를 통해 보복이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모바일 앱에 대한 제재를 계기로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또 지난 5일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후 최고위급 인사인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하기로 한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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