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이 10.2%로 하락하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비농업부문 고용도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7일 미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전월 11.1%에서 1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0.6%보다 낮았다.

지난 6월의 실업률은 수정되지 않았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6만3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148만2천명 증가보다 많았다

지난 6월의 고용은 480만 명 증가가 479만1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5월 고용은 269만9천 명 증가가 272만5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7월 민간부문 고용이 146만2천 명 증가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30만1천 명 늘었다.

업종별로 레저 및 접객 분야의 고용이 59만2천면 급증했다. 7월 고용 증가의 3분의 1이 가량을 차지했다. 대부분 레스토랑 직원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이 분야 일자리는 6월 198만개 증가한 데 이어 큰 폭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 분야 고용도 25만8천 명가량 늘었다.

도매판매 분야 고용은 5만3천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는 2만6천 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 35만7천 개 늘었던 데서 증가 규모가 대폭 줄었다.

정부 부문의 일자리는 감소했을 것이란 일부의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방정부 교육 분야 관련 고용이 21만5천 명 늘었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교육 분야 고용이 3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7달러(0.24%) 증가한 29.39달러를 기록했다.

7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4.78% 상승했다. 시장 예상 4% 증가보다 양호했다.

7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줄었다.

7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 전략가는 "계속해서 지표는 우리가 3~4월 큰 고통 끝에 진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 "계속해서 회복이 나오겠지만 고르지 않은 회복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론 전략가는 "아직 잘라야 할 나무가 많지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의 고용상황 조사가 7월 중순에 이뤄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수의 주가 봉쇄 조치를 재차 강화한 이후의 상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주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일부 주가 실사한 식당의 실내 영업 재중단 등은 해당 분야의 고용에 다시 타격을 줬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드류 메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려되는 부분은 레저와 접객 분야의 개선이 지속 가능한 숫자일지 하는 점"이라면서 "주 및 정부 고용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BMO캐피탈의 존 힐 수석 채권 전략가는 "부분적인 재봉쇄가 W자형 경제의 회복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 걱정이었지만, 최소한 7월 초까지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인 이유는 한 이 지표가 오래되고 뒤처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8월 숫자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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