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일시휴직자 1명 늘면 한 달 후 취업자 0.35명 감소"
한경연 "일시휴직자 1명 늘면 한 달 후 취업자 0.35명 감소"
  • 이윤구 기자
  • 승인 2020.08.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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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 등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일시휴직자의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시휴직자 1명이 늘면 다음 달에 취업자가 0.35명 감소했다.

2020년 3월, 4월, 5월의 일시휴직자 수는 각각 160만7천명, 148만5천명, 102만명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도 올해와 같은 일시휴직자의 폭발적 증가는 전례가 없었다.

지난 3~5월 평균 기준으로 약 58.2%가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부진 및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이었다.

보통 사업 부진·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 비중이 20% 전후를 기록하던 2018~2019년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평균 일시휴직자 137만1천명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6만5천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 서비스업 24만1천명(17.6%),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의 20만7천명(15.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관련 산업 부문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력별로는 고졸과 대졸 학력의 일시휴직자가 많았으며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의 비중이 62.5%로 남성(37.5%)보다 높았다.

한경연이 2020년 상반기 15~64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업 부진 및 조업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일시휴직자가 1명 증가하면 그 다음기에 취업자는 0.35명 감소했다.

이는 일시휴직자가 다음기에 비취업자가 될 확률이 최대 약 35%라는 것과 같은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취업자 감소는 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일시휴직자가 1명 증가하면 그 다음기에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0.33명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돼 취업자 감소분 0.35명 가운데 대부분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연결됐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용 및 근로시간 유연성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근로 유연화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기업의 부담을 줄여 일자리의 지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실직한 근로자가 재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으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만큼 고용보호 완화 등 고용 유연화를 통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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