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이렇게 진단했다.

지표상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면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내구재와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6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6.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광공업생산은 마이너스(-) 0.5%로 전달(-9.8%)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회복했다. 자동차의 부진이 완화한 가운데 기계장비와 식료품 등이 플러스로 전환한 덕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4%에서 -0.1%, 도소매업도 -4.5%에서 -0.4%로 전달과 비교해 모두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금융ㆍ보험업(15.7%)과 부동산업(12.6%)이 크게 늘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6.3% 증가해 전월(1.7%)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구재는 13.9%에서 29.2%로 2배 이상 확대했는데, 이는 56.2% 늘어난 승용차 소비 때문이다.

다만, 6월 소비 증가에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조업일수 증가 등의 요인이 일부 작용했다고 한계를 뒀다.

설비투자는 13.9%로 전달(3.9%)보다 크게 뛰었다.

수출도 -7.0%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6월 수출은 -10.9%였다.

KDI는 "경기 회복에 기대가 반영되며 경제 심리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소비 관련 지표도 일부 반등했다"면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의 증가와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 격화는 경기 회복의 제약 가능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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