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 법률) 개정안이 지난 5일 본격 시행되면서 증권업계에서 마이데이터(MyData) 시장 선점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및 AI(인공지능) 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업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2017년부터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힘써온 NH투자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설명] 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솔루션본부장

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솔루션본부장(상무)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고객이 스스로 자기 투자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전에는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맞는 투자 습관과 방식을 찾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안인성 상무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응하는 두 가지 키워드로 '커넥트(Connect)'와 '플로우(Flow)'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투자 환경을 되돌아보고 마이데이터를 통해 투자 스펙트럼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개인에게 가치있는 것을 한 데 묶어내는 작업을 커넥트라고 하면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일련의 흐름인 플로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1990년 이후 26억건의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축적된 2천5백만건의 고객 접촉 데이터와 155억건이 넘는 고객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 여정을 분석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AI 맞춤형 자산관리 시스템과 외부 기관들과의 협력 강화 사례 등도 NH투자증권의 장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5월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 주관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하고 알고리즘 9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정형 및 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요소기술인 'Open API' 플랫폼을 도입했다.

안인성 상무는 "지난 2017년부터 뱅크샐러드와 리치플래닛, 두나무 등 업계 선도적인 데이터기반 핀테크사와 마이데이터 및 디지털자산관리 컨텐츠를 제휴하고 있다"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인프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런칭 계획을 추진중이다.

오는 11월에는 고객 자산진단과 절세, 연금 컨설팅 등이 가능한 'Advisor Solution'을 시작하며, 12월에는 실시간 통합잔고와 투자수익률을 제공하는 고객중심 통합자산관리 콘텐츠를 런칭할 예정이다.

안인성 상무는 "향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맞이할 투자 개념은 현재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고객 스스로가 주도권을 가지고 투자를 대할 수 있도록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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