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중 중저가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2억∼4억원 비중은 39.0%, 2억원 이하 비중은 13.7%로 4억원 이하 전세 거래 비중이 52.7%였다.

2011년에는 4억원 이하 전세 거래가 전체의 89.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저가 전세가 줄어들고 전셋값은 오른 반면 아파트는 노후화해 전반적인 전세 거주여건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준공연한은 9억원 초과 전세의 경우 2011년 당시 평균 5.2년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5.1년으로 늘었다.

다만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중저가 전세 감소폭이 컸다가 2017년부터는 완만해졌다.

직방은 전세 수요자들이 전셋값 상승에 청약에 나서며 전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이동한 데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만2천호 이상이 입주하면서 전셋값을 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에서 중저가 전세가 빠르게 줄었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는 4억 이하 전세거래 비중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노·도·강 전체 전세 거래의 88.0%가, 금·관·구 전체 거래의 76.0%가 4억원 이하였다.

직방은 "8·4 대책으로 공급이 추가되고 임대차 2법을 시행하면서 임차인 주거 안정을 위한 장치는 마련됐지만 임차인들이 실제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물량 유통을 원활화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수요자 특성에 부합한 주거 질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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