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원천서 카드사 비중 늘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원천서 카드사 비중 늘었다
  • 김예원 기자
  • 승인 2020.08.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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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예방 문진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가장해 수수료나 대출금을 빼앗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금 원천에서 카드사 비중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최근 3년간 13만5천명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기 피해 취약유형 파악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대부분인 76.7%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비중은 지난 2016년 이후 사칭형 피해 비중보다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증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다른 분기에 비해 4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 피해자가 32.9%를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피해 비중은 대출빙자형·사칭형·메신저 피싱 등에서도 가장 높았다.

성별 피해비중은 남성이 51.6%, 여성이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출빙자형 피해는 남성 피해가 57.9%로 여성보다 높았고, 사칭형과 메신저피싱은 여성 피해가 69%로 더 많았다.

신용등급 분포는 사기 유형별로 달랐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저신용자 피해가 58.8%, 중신용자 피해가 36.4%로 나타나는 등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취약했다. 이에 반해 사칭형의 경우 고신용자 피해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신규 대출을 이용한 금융회사 비중은 대부업에서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사업자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중·저신용자인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다른 곳에서 급하게 대출을 받는데, 지난 2017년에는 대부업에서 주로 빌렸다면 2018년 이후부터는 카드사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업권별 신규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카드사 비중이 48.2%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이후 카드론의 신청부터 대출 입금까지 소요 시간이 단축되는 등 비대면 접근성·편의성이 제고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고객 피해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제2금융권이 대출을 취급할 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을 강화하는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사기유형별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고객 맞춤형 안내를 실시하고,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잠재 취약고객을 중심으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ywkim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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