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업보험지원 연장 등의 행정조치를 내놓은 게 결국 민주당이 신규 부양책에 합의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호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등을 바탕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론도 지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베렌버그 뱅크의 홀커 슈미딩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근거는 불안정하다"면서 "하지만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 도움을 줄 합의를 타결할 가능성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원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합의가 이번 주에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의회에 합의하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수석 금융 경제학자는 "재정절벽은 여전히 8월의 하방 위험을 대표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에 따른 약세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이 되면 또 한차례의 재정부양책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면서 "일부 주에서라도 학교가 재개하는 것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창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개학을 앞둔 쇼핑과 부모들의 직장 복귀 촉진 등이 긍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이날 증시에서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 및 산업주가 강세를 보인 점 등에 대해 "이런 현상은 투자자들이 거시 경제 여건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견조한 2분기 실적 시즌과 강한 7월 경제지표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알라 혹샤 수석 투자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상황에 대해 "제재와 같은 미·중 사이의 요요 현상을 목격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경제적인 영향보다는 정치적인 다툼에 가까운 제재보다 무역협정 관련 회의가 시장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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