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가운데, 신규 부양책 관련 논란을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가격은 이번 주 기록적인 입찰을 앞두고 미 재정부양책 추이를 주시하며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미·중 긴장, 미 재정부양책을 주시하면서 연속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의 향후 원유 수요에 대한낙관적인 전망 등에 힘입어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했다.

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만7천 명으로, 1주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은 지속했지만, 시장 반응은 낙관론이 우위를 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11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만큼 이와 관련한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588만9천 명으로, 지난 5월의 537만1천 명보다 약 52만 명 증가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50.89로, 석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96포인트(1.3%) 상승한 27,791.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9포인트(0.27%) 오른 3,360.47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3포인트(0.39%) 하락한 10,968.3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미·중 갈등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만7천 명으로, 1주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총 확진자가 500만 명을 상회하고 사망자도 16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난주부터 신규 확진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 항공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항공사 주가가 큰 폭 오르는 등 코로나19 억제 및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산업주와 에너지 등 경기 민감 주가 강세를 보이고 주요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점도, 경기회복 기대가 작용할 때의 증시 흐름과 유사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조속히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골드만 삭스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낙관적 전망이 차츰 확산하는 중이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은 지속했지만, 시장 반응은 낙관론이 우위를 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를 주당 400달러로 낮춰 연장하는 것과 급여세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 등을 담은 행정조치에 전격 서명했다.

민주당과의 합의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예고한 대로 독자 행동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예산과 관련한 의회의 권한을 침범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의회의 부양책 합의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도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조치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부양책 규모를 키울 의향도 있으며, 이번 주 합의를 희망한다는 견해를 표해 기대를 자극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규모 지방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가 위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11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등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가하는 조치는 아닌 만큼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만큼 이와 관련한 소식에 투자자들이 더욱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이스트먼 코닥 주가가 28%가량 폭락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최근 제기된 부정 주식거래 관련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대출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여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9.3% 이상 급등했고, 보잉도 5.5%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08% 올랐고, 산업주는 2.43% 상승했다. 기술주는 0.33%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정치권이 부양책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 조치가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의회에 합의하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22.1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1bp 상승한 0.573%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0.12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상승한 1.23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3.5bp에서 이날 44.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미·중 긴장 관계 등을 주시하며 미 국채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특히 이번주 대규모 국채 입찰을 앞두고 매수 여력을 만들려는 트레이더들의 움직임 속에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 지출 확대로 미 재무부는 지난주 전 구간의 국채 입찰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주 3년에서 30년 만기의 1천120억 달러 규모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기록적 규모로 특별한 촉매제가 없으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하고 급여세를 유예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놓고 미 의회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조치라는 우회로를 택하며 독자 행동에 나섰다.

의회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일부 이유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권한 범위 등을 놓고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과 위챗 거래 금지 행정 명령 이후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만을 방문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하자 중국은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인 11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런 제재보다는 오는 15일에 있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 협상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거래일 예상보다 좋았던 7월 고용보고서 이후 경기회복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6월 미국의 채용 공고는 약 590만 명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700만 명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팬데믹 영향과 싸우기 위한 전세계 정부의 조치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대통령이 행한 행정명령의 실질적인 영향은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이런 명령 모두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실제 가졌는지 확실하지 않고, 그 결과 일부 조치는 법률적인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새로운 중요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1천120억 달러의 국채 공급을 앞두고 향후 72시간과 관련한 수익률 곡선은 점차 스티프닝해졌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925엔보다 0.026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43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90달러보다 0.00454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42엔을 기록, 전장 124.87엔보다 0.45엔(0.3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상승한 93.575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이 미국 내 재정부양책과 오는 15일 주요 무역협상을 앞두고 고조된 미국과 중국의 긴장 등에 초점을 맞추며 달러 매수를 늘렸다. 달러는 유로와 스위스 프랑에 최근 1주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엔에도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7월에 4% 이상 하락한 뒤 8월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인다. 특히 전 거래일 7월 고용보고서가 고용시장 일부 우려를 잠재워 달러 상승세가 강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재정부양책을 두고 미 의회 협상이 결렬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추가 실업급여 부분적 재개 등을 포함한 행정 조치에 나섰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약간의 부양책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단연 더 낫다"며"최소 시장이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가 달러가 완만하게 강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지난주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조치에 서명할 수 있었다"며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부양책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의 큰 외환 움직임에서 이번주 약간 더 굳히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 전망은 계속해서 유로가 좋을 것이라는 점이고, 유로 저가 매수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미국은 홍콩과 중국 관리들에게 제재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인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보는 심리에 개선이 있으면, 파운드-달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9달러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다"며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지만, 팬데믹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란은행이 비둘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긴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달러를 안전피난처로 다시 삼고 있지만,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지난주 투기 세력들은 달러 순 숏 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외환 투자자들은 유로-달러저가 매수를 계속 모색할 것이며, 단기적으로 1.1700달러대가 상당히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펀드들은 유로 강세에 베팅하는 유로-달러에 순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며 "유로-달러가 1.1650을 하회할 때까지는 유로 롱 포지션에 대한 가격 움직임이 험악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중기적으로 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조정이나 최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지난 2년 달러를 지원했던 펀더멘털 배경이 더 부정적으로 변하고,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향후 몇 개월 더 나은 경제 전망이나 비 달러 시장으로의 복귀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요구불 예금은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에 증가했다. 이는 프랑 약세를 위한 중앙은행의 환시 개입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대표는 "유럽은 유로 대 자국 통화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프랑 대비 유로를 사들이는 것 같다"며 "반면 미국은 유로-달러를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1.7%) 상승한 4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등의 주요 경제 지표와 향후 수요 전망, 미국의 부양책 논의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7월 생산자 물가 낙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았던 점 등이 향후 경제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6% 하락과 전월치 3.0% 하락보다 개선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7%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회복은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최고경영자가 원유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중국 등 아시아의 원유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가 이전의 감산 합의 불이행을 보충하기 위해 할당량보다 하루 40만 배럴을 더 감산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미국의 부양책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하는 중이다.

미 정부와 민주당이 합의하지 못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이런 조치가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지, 실행된다면 부양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가 위헌이라며 반발하는 중이고, 주요 외신들은 소송에 직면할 수 있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이번 조치로 민주당에 부양책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의회의 부양책 합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행정조치 발표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합의를 위한 만남을 원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부양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다만 1조 달러 규모의 지방정부 지원 등 일부 민주당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도 재차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유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만7천 명으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부양책 논의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파트너는 "원유 시장은 부양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원유 수요를 위해서는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소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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