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인상하면 S&P 500과 중국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추가 관세 등 무역 전쟁 시나리오에 대한 주요 자산의 예상 반응을 정리했다.

이들은 미국이 중국에 예상치 못한 100억 달러의 관세 인상을 결정하면 S&P 500은 1.2% 내리고, 중국 주가지수는 2.2%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달러는 위안 대비 0.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의 1.2% 하락은 관세 부과 자체와 비교했을 때 더 큰 하락 반응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100억 달러 관세 인상은 기업 이익의 0.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추정치는 지난해 중국을 겨냥한 7개 관세 발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7개 중 3개는 관세 위험이 늘었고, 4개는 줄었다고 이들은 판단했다.

불균형한 시장 반응이 나온 것은 중국의 보복 위협, 더 광범위한 무역 정책 위험에 대한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관세 수입이 300억 달러 줄어들면 S&P 500의 4% 상승 추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도미닉 윌슨, 비키 장 분석가들은 "이 추정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이라는 잠재적 영향을 가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되면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지난 몇 달 동안 악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관세 인상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느낄 것"이라며 "바이든이 대통령이 돼도 미·중 관계의 전반적인 전망이 개선될 것 같지 않지만, 새로운 행정부가 관세 위협을 선택적 무기로 덜 간주하고, 그 대신 다자간 접근법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추정된 영향은 무역 정책에만 기인한 것일 뿐 아니라 바이든 체제의 무역 정책 변화는 잠재적인 법인세 변화로 미국 주식에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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