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주는 하루 만에 석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의 대표적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주가가 이틀 동안 1,200%가량 올랐다.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지난 10일 183% 오르며 0.090홍콩달러에서 0.255홍콩달러로 상승했으며 하루 뒤인 11일에는 331.37% 올라 1.1홍콩달러로 뛰었다. 이틀간 주가 상승폭은 1,200%에 달한다.

넥스트디지털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29억홍콩달러로 늘어나 홍콩 최대 상장 언론기업인 방송사 TVB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넥스트디지털 주식의 손바뀜은 41억주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거래량보다 거의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넥스트디지털 창업자이자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체포에 반대하는 주식 매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실제로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대거 매집한 것이다.

손바뀜이 일어난 넥스트디지털 주식의 대부분은 최소 거래량인 1만주로 이는 기관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뜻이다.

10일 체포된 라이는 하루 만인 1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라이는 지난해 3월말 기준 넥스트디지털의 지분 71.3%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증권업위원회의 고든 추이 회장은 투자자들이 넥스트디지털 투기에 나선 것은 이 업체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라이 창업자가 주식을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을때 막대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넥스트디지털의 2대 주주로 4.9%의 지분을 보유한 홍콩의 행동주의 투자자 데이비드 웹은 지난 2018년 6월28일 이후 평가이익만 9천800만홍콩달러(약 150억원)를 벌어들이게 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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