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여파로 운용사들의 시그니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이하 흥국재량투자 2호)'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84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1천534억원으로 집계됐던 흥국재량투자 2호의 설정액은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7월 말 1천700억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8월초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등 움직임으로 전일 기준 설정액이 898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6년 8월 설정된 흥국재량투자 2호는 채권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동시에 레버리지 전략을 펼쳐 시중금리 방향성을 헷지하는 절대수익을 추구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7년 설정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4호(이하 흥국재량투자 4호)'와 함께 흥국운용의 재량투자 대표 펀드로 분류됐다.

흥국재량투자 4호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1천600억원대의 자금을 모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청산된 상태다.

이 외에 SP자산운용의 'SP 공모주플러스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이하 SP 공모주플러스 1호)'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157억원의 설정액 감소가 이뤄졌다.

시몬느의 계열사인 SP자산운용은 패밀리오피스와 주식·채권, 메자닌 등 멀티전략을 추구한다.

지난 2017년 7월 'SP 공모주플러스 1호'를 설정했으며 지난달까지 이 펀드의 설정액은 약 173억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헤지펀드 등에서도 자금 회수에 따른 설정액 감소 추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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