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보험금과 사업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 적자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나빠지고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보험손익 개선과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한화생명 당기순이익 감소 추세…보험영업 부진 탓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은 2017년 1분기 1천809억원, 2018년 1분기 1천146억원, 2019년 1분기 466억원, 올 1분기 47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영업 이익 증가에도 보험영업 적자가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험손익은 2017년 1분기 2천879억원, 2018년 1분기 마이너스(-) 2천919억원, 2019년 1분기 -2천211억원, 올 1분기 -3천30억원을 나타냈다.
보험료수익이 증가하지 않고 지급보험금과 사업비 등이 증가해 보험손익이 나빠졌다.
보험료수익은 2017년 1분기 2조5천668억원, 2018년 1분기 2조3천325억원, 2019년 1분기 2조3천660억원, 올 1분기 2조5천67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보험료는 3조4천473억원, 3조1천909억원, 3조1천807억원, 3조4천172억원이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2조5천억원대, 2조3천억원대, 2조3천억원대, 2조5천억원대를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비중은 2017년 1분기 53.3%에서 올 1분기 57.8%로 상승했다. 저축성보험 비중은 46.7%에서 42.2%로 하락했다.
특별계정 수입보험료는 2017년 1분기 8천804억원, 2018년 1분기 8천584억원, 2019년 1분기 8천147억원, 올 1분기 8천496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비중은 22.1%, 23.8%, 26.5%, 39.1%다. 변액보험 비중은 77.9%, 76.2%, 73.5%, 60.9%를 기록했다.
지급보험금은 2017년 1분기 1조7천314억원에서 올 1분기 2조3천272억원이 됐다. 이 기간 사업비는 2천141억원에서 3천27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 비율과 사업비율이 상승했다.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 비율은 2017년 1분기 83.8%에서 올 1분기 89.3%가 됐다. 사업비율은 8.3%에서 12.7%로 상승했다.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감소하다가 증가했다. 전입액은 2017년 1분기 1조1천291억원, 2018년 1분기 6천626억원, 2019년 1분기 6천847억원, 올 1분기 9천471억원이다.
특별계정손익은 2017년 1분기 2천300억원대, 2018년 1분기 2천900억원대, 2019년 1분기 2천200억원대, 올 1분기 2천500억원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보험영업수지는 -6천38억원, -6천585억원, -6천772억원, -9천93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2017년 1분기 8천463억원, 2018년 1분기 8천221억원, 2019년 1분기 7천431억원, 올 1분기 1조5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4.09%, 3.79%, 3.59%, 3.75%다.
◇ 수익성 지표 악화…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한화생명 당기순이익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 2.74%, 2018년 1분기 3.14%, 2019년 1분기 2.35%, 올 1분기 0.6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자산순이익률은 0.68%, 0.42%, 0.16%, 0.16%다.
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한화생명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에서 'A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기평은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부채적정성평가(LAT) 등 규제 대응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이차 역마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보험과 투자손익 변동성으로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도 한화생명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A/안정적'에서 'A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신평은 "수입보험료 감소, 환급금 부담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이익창출력이 과거보다 저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 2분기 한화생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별도기준 한화생명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1천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72.01%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 안정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과 증시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올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입보험료 기준 한화생명 시장점유율은 12.0%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24.1%, 교보생명은 10.6%다.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총 46.6%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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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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