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미국 금리 급등 영향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입찰 부담에 0.60%대를 다시 넘어섰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6.02bp 상승해 0.6440%, 2년물은 2.39bp 올라 0.1568%를 나타냈다.

전일 저녁(한국 시각) 러시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백신은 아직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백신 등록 이후 3차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3차 임상 성공 이후 백신을 공식 등록하는 국제적 관행과 차이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전 자격 심사(pre-qualification)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눈길을 끈 건 장 후반 개인의 매수다. 개인은 오후 2시15분경 3년 국채선물을 1천계약 넘게 사들였다. 개인이 사들이자 증권사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장은 강해지기 시작했다.

개인의 매수를 촉발한 요인으로는 오후 2시15분경 전해진 아소 다소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성장률 발언이 꼽힌다. 다만 가격 하락에 따른 단순 저가매수로 보는 시각도 많다.

아소 부총리는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지표를 발표한 미국과 유럽은 30~40% 정도의 감소율을 보였는데, 일본도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이 전해진 후 일본 국채 10년 금리도 하락하는 등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4차 추가경정예산 관련 여야, 당정 간의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져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 폭은 더욱 커졌다.

일본 성장률 등 펀더멘털 부진이 개인 매수를 촉발했다면 이후 공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제 보고서는 이를 일부 반박하는 재료다.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37개국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개장 전 공개된 7월 고용지표는 6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10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천명 줄었다. 올해 3월부터 다섯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에도 기술주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38%와 0.80%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69% 떨어졌다.

뉴욕 금 가격은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진 영향에 4.6% 급락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3.40달러(4.6%) 하락한 1,946.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5.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60원) 대비 0.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전일 3년 국채선물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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