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7월 기준 1999년 이후 최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8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10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천명 줄었다.

올해 3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기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지난 2009년 1~8월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세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22만5천명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를 끌어내렸다. 도매 및 소매업(-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8만9천명)이 그 뒤를 이었다. 주로 사람과 접촉하는 대면업종이다.

제조업도 5만3천명 감소해 5개월째 쪼그라들고 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천명)과 운수 및 창고업(5만8천명),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천명)은 지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4만6천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39만5천명, 일용근로자는 4만4천명 감소해 주로 어려운 계층에 코로나19 피해가 깊은 모습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1년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1%포인트 떨어졌다. 7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로 가장 낮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흐름이다.

15~29세(42.7%)는 1.4%포인트, 30대(75.4%) 0.8%포인트, 40대(76.9%) 1.4%포인트, 50대(74.3%)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60세 이상은 0.9%포인트 상승한 43.8%였다

이 가운데 청년층 고용률은 7월 기준 2015년 이후 가장 낮다.

실업자는 113만8천명으로 4만1천명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집계 기준을 수정한 1999년(147만6천명)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7월 기준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체감 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부터 7월 기준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5.6%로 최고치를 찍었다.

일시 휴직자는 68만5천명으로 53.7% 급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4만4천명으로 23만6천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5만1천명으로 50만2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231만9천명으로 2003년(7월 기준) 이후 최대였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 감소, 실업자 수 증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등 전반적으로 6월 고용동향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집중호우는 다음 달 발표될 8월 고용상황에 큰 부담 요인이다"이라며 "현재 고용시장 상황을 여전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22만5천명 감소하는 등 대면 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상당수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 고용지표의 개선이 더디다는 점은 특히 마음 아픈 부분이다"고 했다.





wchoi@yna.co.kr

j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