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회장 만난 은성수 "대출규제 위반 점검"

코로나 대출 추가 만기연장 가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협회장들을 만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출규제 위반 여부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1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기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금융조치가 일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가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자 전 금융권이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 준데 감사의 뜻을 더하며 추가적인 노력도 요청했다.

금융협회장들은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지원 노력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연장돼야 하는 데 공감했다.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위한 손비인정 등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당국과 금융권, 빅테크가 함께하는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은 위원장이 제안한 '디지털 금융 협의회'는 공정경쟁 관련 규제개선과 시스템리스크, 소비자보호 등의 주요 쟁점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고 이에 대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해 내년도 금융위 업무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그밖에 포스트 코로나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업권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판 뉴딜을 위한 금융권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만큼 금융권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며 "당국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성공 여부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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