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2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고조와 지표 부진의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02포인트(0.63%) 내린 3,319.2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8.34포인트(1.26%) 하락한 2,215.1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중국이 미국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내가 선거에서 지면 여러분은 중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였다. 그러나 그들이 중국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한 일로 나와 그의 관계는 더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바이트댄스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틱톡에 광고를 금지하고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소식도 나왔다.

당시에는 45일 이후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만 했을 뿐 정확히 금지하는 거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인 고유 식별정보를 지난 15개월간 무단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지표 부진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7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9천92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신규대출 규모 1조8천100억 위안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7월 사회융자총량도 1조6천900억 위안으로 지난 6월 3조4천300억 위안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7월 말 기준 광의통화(M2)도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전년 대비 11.1% 증가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부문이 2% 넘게 밀렸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4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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