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중국 본토 뮤추얼펀드 업체에 개인투자자들이 새로 투자한 자금이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본토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기준 올해 업체들은 862개 신규 뮤추얼펀드를 출범해 1조7천500만주, 약 1조7천500억안(약 298조원) 어치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주가 대폭락 이전에 유입된 자금규모를 웃도는 것이다.

2015년에는 6월부터 8월 사이 상하이종합지수가 43% 급락했다. 앞선 9개월 동안 주가는 130% 넘게 올랐었다.

상하이시바인베스트먼트의 허얀 펀드매니저는 "뮤추얼펀드가 빨리 판매된 것은 투자자들이 A주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주식과 주식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영매체인 인민일보 자회사인 차이나펀드는 최근 이달 마감시한 이전에 한 신규 펀드의 매각을 중단했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목표 판매액에 일찍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전의 인화펀드매니지먼트 역시 지난 10일 펀드 판매를 시작한 첫날 100억위안의 판매 목표액을 채우면서 매각을 중단했다.

차이넥스트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완지아 에셋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한 펀드도 같은 날 판매 목표액을 다 채워 판매 마감을 이틀 앞두고 매각을 중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며 상하이종합지수 3,500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1일 종가보다 4.6% 더 오른 수준이다.

금융서비스그룹 예랑캐피털의 왕펑 회장은 "당국자들은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르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차익실현이 시작되면 주가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나타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11% 이상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7월9일 3,450.59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로 오른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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