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학자 "美, 中은행 제재나 자산 동결 가능"
中경제학자 "美, 中은행 제재나 자산 동결 가능"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08.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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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가 어떤 형태로든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은 반드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진단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의 유용딩 선임연구원은 베이징뉴스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지난 2012년 미국이 중국 쿤룬은행의 자산을 동결한 것처럼 미국이 중국 은행에 대해서도 이러한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융 시스템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것은 금융 부문에서 중국에 고통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유용딩은 "금융 제재는 은행이나 특정 업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올 수 있다"면서 만약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중국의 해외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을 미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파렴치한" 것이라면서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11명의 중국 본토와 홍콩 관료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현실이 될 우려가 커졌다.

제재 대상인 개인들과 거래하는 금융기관 역시 미국 정부가 제재 위반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용딩은 중국이 금융제재 측면에서 미국으로부터 일련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재는 과거에도 쓰인 적이 있다"면서 "미국은 그것을 미래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딩은 또 미국이 자국의 요구를 준수하게 하려고 중국 은행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해 '갈취'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제한적이며 반드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용딩은 그러나 미국이 이런 극단적인 조처에 나설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중순환(dual circulation)' 전략이 금융 디커플링과 제재 위험 상황에서 적절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중순환은 적대적 대외 환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유용딩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조정은 중국의 금융안정을 크게 제고할 것이며 미국과의 금융 전쟁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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