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스태그플레이션 다가오고 있어"
배런스 "스태그플레이션 다가오고 있어"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8.1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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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이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활동이 침체하고 있는데도 지속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가 유지되는 저성장·고물가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다.

이번 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입 물가 모두 이코노미스트들이 추정한 것보다 더 빨리 올랐다. 주요 물가지수 3가지 모두가 예상보다 뜨거웠고,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199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배런스는 물론 이런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진단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잠잠하다. 한 달 수치로 추세라고 할 수 없지만,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규모 재정, 통화 부양책 속에서 경제 재개가 계속되면서 회복세가 궤도에 올랐다고 기대할 수 있어서다.

또 가계와 기업이 물가 하락에 익숙해지고, 지출과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더 낮추는 디플레이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걸 걱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심지어 2021년에도 볼 확률은 제한적"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다음 매크로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몇 년 전에는 이른바 물가 상승에 대비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유행이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 성장에 불을 붙이고, 경제 확장, 더 빠른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도 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시들해졌다.

이제 잠재적 리플레이션이 다르게 보이고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큰 의문을 동반한다"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거의 좋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비용이 이끄는 인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인데, 이는 약한 경제 성장에서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좋지 않은 인플레이션의 배경"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강해지기 원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은 누구도 환영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며 "연준은 물가 상승률 목표인 2%를 넘어서는 것을 용인하고, 미국은 또 다른 1조5천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결국 통과시키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랜트 쏜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1년 뒤 올 것이라는 게 기본 가정"이라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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