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당초 지난 주말로 예정됐던 미국과 중국의 화상 무역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역회담 연기에도 양국간 긴장은 지속됐으나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통화 부양책 추가 기대로 주가는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8.70포인트(2.34%) 상승한 3,438.8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3.16포인트(1.92%) 높아진 2,287.34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회담은 중국의 연례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와 일정이 겹치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틱톡의 미국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명령하면서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7천억위안(한화 약 120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5천500억위안 규모의 MLF 대출과 관련한 자금 수요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1년만기 MLF 금리는 2.95%로 유지됐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5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금융업종과 사회적 책임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홍콩증시도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항셍지수가 알리바바그룹과 샤오미, 그리고 중국의 제약 개발 및 제조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오는 9월7일부터 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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