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도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17일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상무부는 제재 대상 자회사 수의 확대 등을 포함한 화웨이 제재 강화 방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가한 바 있다. 상무부는 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상무부는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공고문에서 화웨이나 규제 대상인 그 자회사가 구매자이거나 중간 인수자, 혹은 최종 인수자이거나 최종 사용자일 경우 등을 모두 제재 대상 거래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제 3자를 통한 거래를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거래가 제한되는 화웨이의 자회사도 21개 나라에 산재한 38개 회사를 추가했다.

이에따라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화웨이 계열사는 152개로 늘어났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는 "허점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다만 이번 조치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등 1단계 무역합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대규모 미국 농산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좋은 일이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화웨이에 대한 조치는 무역합의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합의 점검 회의가 연기된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다양한 레벨에서 많은 대화가 항상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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