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화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국내 준공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나.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라크 등 해외 사업 불안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천520억원으로 12.9%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도 이익개선이 이루어진 만큼 영업이익률은 7.7%에서 10.4%로 2.7%포인트 개선됐다.

한화건설의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한 것은 8개 분기만이다.

지난 2분기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은 국내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정산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라크 사업의 정체에도 국내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한화건설은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이 아닌 문화와 레저, 업무, 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는 기획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이 작년 8월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는 시장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까지 전국의 포레나 단지는 약 2만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관급공사 수주를 위해 경쟁력을 보유한 도로 및 수처리 분야는 턴키공사 등을 확대하고 실적이 미흡한 공종은 실적 보유사와 공동입찰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참여 가능한 민자 SOC(사회간접 자본) 사업과 철도,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 공종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이 상대적으로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건설의 해외도급공사 건축 부문 매출 비율은 13.54%로 전년 대비 2.97%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이라크 현지 공사가 속도 조절을 하고 있고 다시 사업 정상화까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해외 사업의 어려움은 유지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 이라크 사업의 매출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 이후 매출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 이라크 매출 전망은 전분기 하향 제시된 4천500억원을 유지한다"며 "해외 매출 감소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코로나19로 이라크 사업이 정체되고 있다"며 "유가 반등에 따른 이라크 정부의 재정 안정화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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